이제 마지막 선택을 앞둔,
내일이면 (10/1) 드디어 각자 마음의 화살표 끝을 볼 수 있는
티빙 오리지널 <환승 연애>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들고, 온갖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과몰입러...ㅎ)
그중
환승 연애 14화에 나온
혜선이가 주휘에게 필사하여 선물했던 시를 소개하고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덧붙여 보려고 한다.
/
나의 산
해 져요
오늘 할 일은 다 하셨나요
나는 산 아래에 있어요
매주 환승 연애를 보고 감상평을 나누는 친구(이과 감성의 그녀)에게
이 시가 어떤 뜻인 것 같냐고 물어보니,
'나는 산 아래에 있어요'가 등잔 밑이 어둡다는 뜻인 것 같다고 했다.
주휘에게 나 여기 있으니, 가까이 살펴보라는 말인 것 같다고.
그리고 나의 해석은
/
주휘에게.
최종 선택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마음의 결정은 다 하셨나요
나는 여기에 있어요
라는 뜻으로 해석되어 보였다.
제목까지 포함하여 총 4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 이므로
한 줄 한줄 뜯어보자-면!
(의미부여를 좋아하는 건 코코뿐만이 아니다...ㅎ)
나의 산
상황부터 살펴보자면, 혜선이는 주휘에게 관심이 있다.
그러니 나의 '산'은 나의 '당신'으로 해석.
혜선이가 주휘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준 시 이므로 편지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주휘에게'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
해 져요
해가 진다는 것은, 저문다는 것.
산 아래로 해가 지면 밤이 찾아온다.
하루가 다 저물어간다는 뜻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
최종선택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혜선의 상황과도 비슷해 보이고?
그래서 해 져요.는 최종선택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라는 말로 들린다.
오늘 할 일은 다 하셨나요.
주휘에게 오늘 할 일을 다 했냐고 묻는 것은,
최종선택의 상황을 미루어 보아 마음의 결정을 다 했냐고 묻는 것 같다.
혜선의 입장에서는 아직 주휘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쪽이 좋을 것이고.
나는 산 아래에 있어요.
제목처럼, 산이 당신으로 해석된다면
나는 당신 아래에 있어요.
나는 당신 곁에 있어요. 정도로 해석되겠지?
나는 여기에 있어요.라고 주휘에게 말하고 싶은 혜선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해석 끝-
주휘의 결정을 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꿋꿋이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혜선 너무 멋있고, 좋아.
자꾸 응원하게 된다.
/
시는 언제나 여운이 강하게 남는 것 같다.
정말 어려운 작문.
내게 감히 글 중의 왕을 꼽아보라면 단연, 시가 아닐까 싶다.
은유와 함축적 표현에 언제나 감탄하곤 한다.
시와 가사는 이런 점이 좀 비슷한 것 같다.
시집이든 노래든 글에 마음을 담아 전할 수 있다는 거,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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