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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책 리뷰] 호호양의 미니멀 재테크/전유경(호호양) 지음

by 신 선 2021. 7. 27.


* 단순한 삶을 꿈꾸는 미니멀 라이프 시리즈 네 번째 책 : 호호양의 미니멀 재테크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미니멀을 재테크에도 적용시켜줘! 물건을 비우고, 집안을 정리하고, 인생의 핵심가치를 뽑아 삶의 우선수위를 정했으니 이제는 재테크에도 응당 미니멀리즘을 적용시켜봐야 할 차례가 아닌가? 사실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어려워진 경제상식과 용어들, 금융상품과 수많은 재테크 방법 가운데 꼭 내게 필요한 것만 쏙쏙 골라 가볍고 단순하게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면 더 바랄게 무엇이겠는가. (물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나는 더 바랄 게 또 생겼고-쓰레기 줄이기, 그것은 다음 차례 책에서 다루게 된다.)

 

책 내용

자, 본질로 돌아갈 시간이다. 재테크 책을 펼쳐 부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언제나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많이 벌고, 적게 쓰고, 저축 많이 하세요."

요행은 없다. 말이야 쉽지 실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부자가 되는 길은 그런 것이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적게 먹고 운동 많이 해야 하는 것처럼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적게 쓰고 저축을 많이 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미니멀을 더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부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마인드셋을 소개해준다. 아주 유익한 책이므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직접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얻어갈 것이 너무나 많다!) 여기서는 그 가운데에서 '미니멀 라이프'에 초첨을 맞춘 재테크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미니멀이란 말 그대로 '최소한'을 의미하므로 미니멀 재테크는 최소한의 소비생활(=절약)을 실천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이때, 우리의 YOLO가 이렇게 묻는다.

"지금보다 덜 쓰면 불행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YOLO를 사는 우리 인생에서 '절약'은 부자되기의 기본중의 기본임을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기가 어려운 항목 중의 하나다. 무조건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생각하니 실패할 확률도 높고. 그러니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덜 쓰면 당연히 불행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살던대로 (포기한 채) YOLO를 외친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 오히려 역으로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지금의 소비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까? 현재, 행복한 소비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대개 절약하는 사람들은 돈을 마음대로 못 쓰니 괴로울 거라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자신이 매달 얼마나 쓰는지도 모르는 채 대충 소비를 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소비 만족도는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이유는 돈을 때에 따라 충동적으로 소비하다 보니 막상 꼭 필요한 소비에 지출할 여유자금이 없어서 사고 싶은 것을 못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매달 가계부를 쓰고 예산에 맞춰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사람은 돈이 없어 사고 싶은 것을 못 사는 일이 없다. (!!!!!!이럴수가)

절약을 실천하고 소비 내역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여 내가 나에게 중요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소비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보고 반대로 내가 어떤 소비를 했을 때 만족을 느끼는지 역시 체크해가면 내게 꼭 필요하고 만족감을 주는 소비에 집중적으로 지출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미니멀리즘의 핵심과도 닿아있다.

적은 돈이더라도 내가 원하는 곳에 사용하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미니멀 재테크의 시작이다.

또한 우리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미니멀 재테크의 또 다른 핵심을 엿볼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저자는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아등 바등 절약하려는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통장잔고는 늘어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1,000원 2,000원에 목숨 거는 본인의 모습이 예전보다 더 가난하게 느껴져 기대했던 것만큼 행복하지 않았다고. 매일이 돈돈, 돈에만 집중되자 어느새 재테크는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가 됐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시작한 재테크가 되려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심지어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자 저자는 재테크 방식을 바꾸는 결단을 내린다. 그동안 재테크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목표를 간과한 채 눈앞의 수익률과 저축률에만 집착하며 늘 남과 비교했기에 불행할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재테크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남들이 좋다는 것을 다 따라 하려니 몸과 마음이 피곤해지는 건 당연하다. 이후 저자는 재테크를 지속하기 힘들게 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한다. 재테크 가치관이 생긴 것이다.

미니멀 재테크는 너무 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초조함을 내려놓고 자신의 재테크 스타일을 제대로 알아 자신에게 맞는 최소한의 재테크 방법만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온갖 방법을 다 적용해야만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켜 자신감을 잃고 동요되기 쉽다. 내 성향과 맞지 않는 재테크 방법은 아무리 좋아 보여도 그냥 흘려보내자.
재테크에 있어서 목표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부자가 되는 과정도 그만큼 중요하다. 저자는 부자가 되는 과정이 행복하려면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자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감정은 바로 시기심과 질투이다.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감정은 나를 가난하게 만든다.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남과의 비교는 나의 멘탈과 자존감을 좀먹기만 할 뿐이다. 미니멀 라이프는 이런 상황에서 남과의 비교를 완전히 내려놓고 강철멘탈로 만들어주는 특효약이다.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선택함에 있어 오직 '내 만족, 내 행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젠 미니멀을 재테크에까지 적용하여 더욱 행복하게 부자가 되어보자.

 

느낀 점 + 실천해 볼 만한 것들

목표에 대하여, 그것이 부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 간에, 이뤄서 행복한 거 말고 행복하게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 삶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나의 지금이 행복하지 않으면 결코 나는 행복해질 수 없으므로. 행복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있는 것이므로. 목표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며 불행하게 살기보단 이뤄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행복하게 밟아 행복의 결과까지 도출하겠다는 야무진 욕심이 생겼다.

어느 책에서나 어느 누구나 가계부를 작성하라 권한다. 그러나 그저 돈을 모으기 위해 가계부를 쓰라고 하면 결국엔 귀찮아서 안 쓰게 되는 게 보통이다. 이 책은 보다 확실한 동기를 부여해준다. 내가 원하는 것을 사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을 구매하기 위해 (그러니 돈을 모으기 위해가 아니라 잘 쓰기 위해) 가계부를 쓰라고 권하니 없던 마음도 절로 생긴다. 현재 나는 앱 가계부만 사용 중인데 저자가 권하는 액셀 가계부와 그 사용법이 꽤 마음에 들어 곧 실천해 볼 생각이다. 피드백과 더불어.

*가계부*
과거의 소비를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말고, 미래의 소비를 계획하는 예산안을 짜 보자.
비고정지출, 쇼핑을 하더라도 필요와 욕구에 따라 명확히 분류하여 작성하라.
+ 예산은 한 번 짜고 바꾸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계속 바꾸는 것이다.
가계부를 썼다면 반드시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져라. '소비', '낭비', '투자' 3가지 항목으로 분류.
- 소비는 꼭 필요했던 소비나 나를 진정으로 즐겁게 해 준 아깝지 않은 소비들이다.
- 낭비는 피할 수 있었던 소비나 지출 후 후회되는 소비다.
- 투자는 자기 계발 비용이나 일이나 커리어에 필요한 소비다.
월말에 피드백을 작성한다. 월말에 하는 이유는 소비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냉정한 평가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부를 한 개만 사용하지 말고 여러 개 병행하여 사용.
평일에는 앱 가계부를 사용하고, 일주일 치, 한 달 치 가계부 정산은 액셀 가계부를 이용한다.

그리고 역시 통장 쪼개기에 대해서는 책마다 큰 결은 비슷해도 세부적으로는 조금씩 다른 방법을 추천해주는데 이 책에서는 비상금 통장과 예비비 통장을 따로 나누어 관리하는 방식을 추천해준다. 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서 현재 소비 통장으로 쓰고 있는 카카오 뱅크의 세이프 박스 기능을 이용해 예비비 통장을 사용 중이다. 어느 정도 소비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요긴하게 유동적으로 사용하면서 지출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을 수 있을 것 같다.

*통장관리*
통장 쪼개기 - 월급/고정비 통장,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 예비비 통장
비상금 통장 : 말 그대로 비상상황에 사용하거나, 투자의 기회에 유동자금으로 사용
예비비 통장 : 돈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소비(초과지출)를 위한 비상금으로 사용

마지막으로 부수입 늘리기. 현재도 N잡러인 나는 더 많은 파이프라인을 세우고 더 많은 부수입을 늘리고 싶다! 이 책에서는 유튜브를 적극 추천하는데 사실 내가 유튜브를 운영하게 된다면, 그것은 미니멀 라이프에 입각한 선택이 아니므로 과감하게 포기! 하고. (관심도 없을뿐더러 잘하지도 못한다. 내 시간과 노력을 더 소중한 곳에 쓰고 싶다.) 블로그를 운영 중이나 수입을 만들어내기엔 광고 승인이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 저작권 등의 문제가 있다. 자기만족은 충분히 가능하나 수입원으로 발전시키려면 작가의 조언에 따라 '잘하는 것'을 내세워야 할 것 같다. 조만간 블로그로 돈 버는 책을 한 권 더 찾아서 읽어볼 예정이다.

*수입의 다각화*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부수입 늘리기 : 유튜브, 블로그 등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평가

나의 인생 재테크 도서다. 여러 가지 재테크 주제 책이 많지만 나의 가치관에 맞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행운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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